읽고있는 책들..

서녁 시를 읽으며ᆞᆞ물위에 서운함 을 쓰다

하얀기린 2015. 10. 23. 12:33

 

 

 

서녁 ᆢ 김남조

사람아

아무려면 어때

땅 위에

그림자 눕듯이

그림자 위에 바람 엎디듯이

바람위에 검은 강

밤 이면 어때

 

안보이면 어때

바다 밑 더 파이고

물이 한참 불어난들

하늘 위 그 하늘에

기러기떼 끼럭끼럭 날아가거나

혹여는 날아옴이

안 보이면 어때

이별이면 어때

해와 달이 따로 가면 어때

못 만나면 어때

한가지

 

서녁으로

서녁으로

감기는 걸ᆞᆞ

 

 

만남 과 이별 ᆞ삶ᆞ사랑ᆞ죽음 ᆢ이 모든것 을 무심히 아우르고 있다 ᆞ내가 좋아하는 사람 둘 이 감정선이 엉클러져 몇개월 데면데면 한다 ᆞ 그 모양새 가

불편스러워 치맥모임 을 주선했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은것 같다 ᆞ괜히 내 마음 만 어두워 졌다 ᆞ나에

그녀에 대한 그림자 를 물위에 풀어 쓰기로 했다 ᆞ물위에 쓴 글씨는 곧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ᆞ 친절 은 종이에 기록하여 남기고 슬픔 과 서운함 은 물위에 쓸란다 ᆞ언젠가 끝날 나의 삶 과 너희삶 에 whate is i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