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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의 천당

하얀기린 2016. 3. 3. 20:11

 

 

 

 

 

 

 

 

 

 

 

 

 

우리들의 육체는 먼지

우리들의 삶은 꿈

우리들의 사랑 은 환상

우리들 의 행복은 바람

그래서

우리들 의 실체는 이 먼지뿐

우리들의 꽃은 사랑뿐

우리들의 영원은 이 바람뿐

우리들 의 천당은 여기뿐

고통과 슬품에 가득찬 여기, 지금뿐

지금 느끼는 이 느낌뿐 쓰고 ᆞᆞ단 ᆞᆞ

박이문 시인 우리들의 천당은 중에서

 

반깁스한 다리 를 오랜만에 자연 에 풀어놨다 ᆞ오른쪽 다리 가 기뻐한다 ᆞ어린쑥 이 고개들고 햇볕이 땅 을 어르며 흙을 웃게한다 ᆞ흙은 제 웃음 으로

. 언땅 을 추적추적 질게 만든다 ᆞ

나뭇가지ᆞ죽은 벌레 등 이 엉기고 성그르며 같이 간지러워한다 우린 걷다가 미끌어지는것으로 가끔 화답한다 구룡포 둘레길 걸으며 슬금슬금 다가오는 봄날 의 향기를 몇번이나 숨을 들으켜 쉬고

동료들 과 크게 웃으며 즐거워한다 이 아름다운 순간

사금파리 햇볕에 반짝 빛나듯 찰라적인 이 순간을 우리는 걷고 음식을 나누고 어깨를 건들거리며 좀더 어려진 동료의 얼굴을 바라봐준다 ᆞ꼭 무엇을 완성하지 않아도 좋고 폼나는 일 로 꽉채운 하루 를 가지지 않았어도 좋았다 ᆞ우린 우리들 의 천당 을 경험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