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있는 책들..

빈방이 필요하다

하얀기린 2015. 8. 8. 09:46

 

 

 

 

 

 

묵화 ᆞᆞᆞ김종삼

물 먹는 소 목덜미에 ᆞ 할머니 손이 얹혀졌다

이 하루도 ᆞ 함께 지냈다고 ᆞᆞ서로 발잔등이

부었다고 ᆞᆞ서로 적막 하다고ᆞᆞ

단백한 무채색 의 시 다 ᆞ알아 주는것 ᆞ고독도 같이 공유하는 관계이다 ᆞ오지 트레킹 12일 간 과 섬여행 은 군중속 에서 나를 방기 하고 나를 휘몰치게 했다 ᆞ잠시 의 빈방 이 필요하다 ᆞ영혼 을 쉬게 하고 게으르게 하며 몸 을 제 하고싶은대로 방기 시킨다 ᆞ그림을 그리고 ᆞᆞ책을 보고 ᆢ지미핸드릭스 의 연주 도 들으며 고개를 제 혼자 끄덕이게 한다 ᆞ난 살아 있는 것이다 ᆞ아이러니컬 하다 군중속 에서 살아 있는것이 아니라 ᆞᆞ혼자 있어서 살아 있는것이다 ᆞ물론 적절한 분배가 필요할 것이다 ᆞ다시 한번 what is it ? 뭐가 문제 인가 ? 소 같은 그 남자 의 물 마시는것을 봐주고 발등 부은것을 알아주며 난 내 생을 한가운데 있는것 처럼 살아 내다가 가끔 빈 방을 찿아 들어 올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