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트레킹

우린 같이 나누워서 쓴다

하얀기린 2014. 12. 10. 13:32

 

 

 

 

 

콰이강쪽 을 조깅지역으로 선호하는 편 이다 ᆞ상가와 학교 ᆞ행인들 의 왕래가 많은 편인데 떠돌이 개 가 적은 이유도 한몫한다 무엇이든 잘 나누워 쓰는 이곳 특성상 ,인도는 그들의 간판 ᆞ화분 ᆞ신당 인 성소ᆞ오토바이 ᆞ해먹을 걸어놓은 침상 ᆞ또는 앞마당 의 식사 테이블 등으로 쓰인다 ᆞ차도 는 출근하는 오토바이 와 차량으로 북적대지만 조깅하면서 잠깐 빌리는거니까 불평할 소지는 없다 ᆞ그러나 심장이 두근거리고 돌아갈까 말까 를 고민해야 하는 시점은 곳곳에 제 영역을 표시하듯 길게 다리뻗고 누워서 뛰어오는 나를 바라보는 검고 누런 한 덩치 하는 개의 시선이다 ᆞ길고 쭉 뻗은 다리에 (이렇게 생각하고 싶다)짧은 바지 차림 인 나는 잘못 걸리면 속수무책 이다 도로 를 사선 으로 가로질러 뛰는 소극적 저항 으로 대처 하지만 그 방법도 안될때는 눈 에 힘을 팍 주고 놈 의 시선에 같이 맞춘다 그러나 내 심장은 눈빛 과 상관 없이 다리와 같이 뛴다 이런 저런 포인트를 계산하고 적립하며 무사히 조깅이 끝나면 스멀스멀 피어나는 강가의 꽃들과 물안개 가 있는 조이프럭 정원에서 마무리 운동을 한다 나는 그들이 사용하는 인도나 차도 등을 적절히 피하거나 연결하거나 하며 같이 공유한다 다이나믹 하게 사용하지만 사용하게 해줘서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