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나 준비

산티아고-카스텔라---팔라스데레이

하얀기린 2020. 2. 15. 11:45

http://cafe.daum.net/dobojourney/OdWU/4408 

2019. 5. 25(29)[25=677.5][4~22---갬]
트리아카스텔라<왼쪽-오리비오강>~산 크리스토보(5.7)<숲-오솔길-렌체고개(690m)-터널-사모스수도원전경전망대-다리(오른쪽길)-사모스수도원(가장오래된 수도원--기념품점(☆투어신청)~사모스(6)<테시오스예배당-강옆길-오리비오강-알데아 데 아바 호>~다리(5)<오르막-아기아다(만나는곳)(3.2)<산 페드로 도 카미노와 카르바얄-알폰소호텔-사리아강-순례자용품점-계단-루아마이오르-막달래성당>~사리아(5.1--440m)
♧ 시리아-순례자 중심도시-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100km지점-막달레나성당-중세 사리아성의유적-보스케공원-막다레나수도원
숙소동키: RP Albergue Oasis/Sarria
  산실 코스 보다 7km 더 긴 사모스 코스를 택한다. 대부분 산실 코스를 택해선지 길이 조용하다.
  3.5km까지 LU623도로 옆길을 따라 가다 작은 여러 마을을 지나 숲길로 들어선다.
  불에 탄 밤나무가 마치 유령 같다. 오늘이 할아버지 기일이다. 올 제사는 넘어 가는 것으로 했는데 며느리와 제수씨들이 제사를 준비 한단다. 고맙다. 이른 아침부터 물소리와 새소리를 들으며 걷는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산골 마을 간밤의 달이 아침 까지 남아 하늘빛과 함께 곱다.
  사모스 수도원 외곽을 한 바퀴 돌아 나와 다시 LU633도로 옆길을 간다. 하지만 물소리를 들으며 걷는다.
  정오를 알리는 성당 종소리와 함께 '꼬끼오' 닭 울음소리가 정겹다. 언덕을 오르니 멀리 사리아가 보인다. 제법 규모가 있는 마을인 듯하다. 사리아 입구에 도착하니 가축 분뇨 냄새가 심하다.
  예약한 알베르게에 도착하니 친절한 빡빡머리 주인장이 사과와 바나나를 건한다. 지금 까지 제일 깨끗하고 가장 친절한 숙소다. 일행들 만족하며 점심을 해결하고 정원 잔디밭에서 지키지도 못할 선텐 약속을 하고 웃었다. 작은 정원이 너무 예쁘다.













2019. 5. 26(30)[22.9=700.4][7~23--때때로흐림]
사리아<사리아성 유적지-돌십자가-막달레나수도원(석조조각)-셀레이로강-철길-시내-숲길>~바르바델(4.3)<렌테와 메륵가도 데 세라-레이만/페나-모르가데☆(100km 진입 기준>~모르가데(7.7)<화강암다리징금다리=페레이로스 천-로마네스크성당-마라요스-페나로사스-모미엔토스고개(660m)-메르카도이로에-파로차>~빌라차(8.8)<미뇨강-돌계단-아치문>~포르토마린(2.1)
♧ 산후안성당: 산티아고 성당의 조각 담당=마테오장인 건축 지휘
동키숙소: RP Abl. Casa Cruz/Portomarin
  예보는 맑음인데 하늘에 구름이 가득 곧 소나기라도 쏟아질 듯 구름이 검다.
  구름이 낮게 내린 언덕길을 걷는다. 맞은 편 마을도 구름 속에 덮여 신비로움을 자아낸다.
  렌테 마을을 지나는데 외국인이 코를 막으며 냄새 난단다. 외양간 분뇨 냄새가 코를 찌른다. 숲을 나오니 갑자기 파란하늘과 함께 마을이 드러난다.
  개나리처럼 노랗게 피어있던 꽃이 지기 시작한다.
  심신이 지쳐서인가 의욕이 떨어지고 감각이 무디어 진다. 뒤에 오던 사람들이 추월한다. 그래도 아무 생각이 없다.
  길가 bar 입구에 안내한 한국 음식 메뉴에 눈길이 간다. 태극기도 반갑다.
  산티아고까지 100km 지점을 통과 한다.
  유럽인들은 꺾어진 숫자에 별 의미를 두지 않지만 여기서 부터 걸어도 완보로 인정하는 기준이 된다. 순례객들이 인정 샷 하느라 줄을 선다. 일요일을 맞아 순례객이 장꾼 수준이다.
  포르토마린이 눈앞인데 길 안내가 양쪽이라 구글 지도에 안내를 부탁하니 오른쪽으로 가란다. 저수지가 눈에 들어오고 계단을 올라 산꼭대기가 숙소다.
  하루 종일 외양간 냄새를 맡으며 오르락내리락 걸은 하루다.
  오늘 점심은 건너고 도보 종료 후 포르토마린의 산후안성당 옆 레스토랑에서 저녁 만찬이다.
  집 떠난 한 달여 해 질 무렵 호숫가에 핀 개나리 닮은 노란 꽃을 보니 집이 그립다. 이게 향수인가 예쁘다. 곱다. 외국 여행객도 멋있는 풍경을 배경으로 인정 샷이다. 사람의 감정은 동양인이나 서양인이나 같은가 보다. 물빛 고운 호수와 풍력발전기가 너무 잘 어울리는 그림이다. 그냥 예쁘다. 호수에 떠 있는 손님 없는 유람선 업주는 속이 타겠지만 여행객인 내겐 그림이다. 5월 26일 오후 8시 20분인데 해는 아직 서산을 한참이나 남기고 있다.






































2019. 5. 27(31)[13.3=713.1][10~21--가랑비]
포르토마린<마을 내려와 다리 건너-산 안토니오 언덕의 숲길 오르막-공장-톡시보 방향>~곤사르(8.2)<산타마리아성당-카스트로 마이오르>~오스피탈 데 라 크르스(4.5)<N540>~벤타스 데 나론(0.5)
☆카스트로 마이오르(철기시대 유적지=카스트로 데 카스트로마이오르)
동키숙소: RP Alb. O Cruzeiro/Ventas de Naron
  자고나면 풀리던 피로가 회복이 늦어진다. 간밤 한쪽 방향으로 잤는지 고관절이 결린다. 아침 안개 자욱한 마을을 내려와 저수지 위로 난 다리를 건너 산 안토니오 언덕 숲길로 들어선다.
  언덕을 오르니 구름인지 안개인지 주의가 모두 같은 풍경이다. 건초 수확기를 맞은 목초 밭에는 벤 풀을 감고 모우고 한창이다. 북유럽 여행 때 가이드가 건초와 과일을 남유럽에서 사온다던 이야기가 생각난다.
  LU633 도로 옆 인도를 걷는다. 우의를 입지 않아도 될 정도의 안개비가 이슬비로 바뀌어 내린다.
  곤사르 바에 도착해 아침을 먹고 우의를 착용하려 했는데 비가 그친다. 아침부터 맥주다. 혼자서는 술을 잘 먹지 않는데, 산티아고 순례길을 시작하면서 부터 매일 저녁엔 와인 1병이다. 바를 나와 카스트로 마이오르로 출발이다.
  걷는 이들의 바지춤이 흙먼지 투성이다. 모두가 부옇다.
  카스트로 마이오르 유적지를 보고 마을에 도착하니 성당에서 종이 울린다. 종에 달린 줄로 보아 지금도 줄을 당겨 타종하나보다.
  오늘은 짧은 코스로 목적지 벤타스 데 나론(13.3km)에 12시 경에 도착한다.
  나론은 갈 곳도, 볼 것도, 오가는 사람도 드문 산골 마을로 한가한 시간을 채우기 위해 맥주 500CC를 사서 분위기 있게 마시려 알베르게 잔디밭 테이블에 앉으니 bar에서 만 허용 된단다. 저녁은 순례자 메뉴로 또 포도주 1병이 추가 될 듯하다.


















2019. 5. 28(32)[14.6=727.7][6~19---대체로흐림]
벤타스 데 나론-리곤데 산맥(720m)-리곤데-리곤데강>~에이렉세(5.2)<포르토스-발로스와 마무리아~아브레아(4.6)<로사리오 고개 왼쪽-오스 차코테스 alb-스포츠센터>~팔라스 데 레이(3.1)
♧ 카스트로 마이오르: 외관이 인상적인 산타마리아성당
숙소 동키: RP Alb. San Marcos/ Palas del Rei
  연 이틀 구름과 안개가 자욱하다. 찬바람을 받으며 리곤데 산맥(고도720m)을 향하는 도로 옆 인도를 따라 간다. 마스크도 착용이다. 안개가 더 짙어진다. 산맥과 언덕 2개를 넘어 11시에 예약한 알베르게에 도착한다. 개를 실은 수례를 자전거에 달고 가는 이색적인 순례객이 옆을 지난다.
  Dia에서 식재료와 정육점에서 고기를 사서 순례객들의 시선을 독차지 하며 돼지고기 상추쌈으로 점심을 먹는다. 외국인들이 엄지척이다. 오후 마을 산책길은 바람 많고 햇살이 따갑다.
  '쓰레기를 버리지 맙시다.' '자기 쓰레기는 되 가져갑시다.' '내가 버린 쓰레기로 삼천리는 쓰레기장.' 등등의 대형 현수막 예, 모두가 지켜야할 우리의 시민 의식이고 우리들의 약속이지요. 그런데 지키지 않는데 걸려 있는 현수막은 자연 훼손이고 미관을 해치는 요인이다. 산천에 걸려 있는 현수막이 외국인들의 눈에는 어떻게 빛일까? 오죽하면 저렇게 해 놓았을까? 한국인의 의식 수준에 좋은 등급을 줄 수 있을까?
  자기 쓰레기를 되가져가라는데 고속도로 휴게소 쓰레기통에 버려 달라는 운전기사, 버려주는 승객 기사는 자기 업무 회피요. 휴게소에 대한 갑질 행위요. 이에 동조하는 승객은 시민 의식을 팔아버리고 기사의 갑질 행이와 업무 회피에 동조하고 무감각 한다.
  화장실을 공짜로 사용 할 수 있는 우리의 공중 화장실 문화는 세계에 자랑할 만하다. 관광지, 휴게소, 쉼터의 화장실은 안방 수준인데 국민의식 수준 고려 없이 탁상공론으로 채택 된 쓰레기통이 없으면 깨끗해지겠지 하는 막연한 생각에서 선택한 정책으로 산천은 쓰레기통이다. 고속도로 주변, 구석진 곳, 도로가가 그렇다. 유럽의 광장, 관광지, 등산로, 산책로의 경우 쓰레기통은 있으나 화장실이 없다. 그래서인지 쓰레기는 없는데 이면 등산로나 산책로에는 분뇨와 휴지로 후미진 곳을 잘 못 출입하다가는 낭패를 당하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좋지 못한 폐단을 가지고 오는 획일적 정책에서 벗어나 때와 장소에 따라 유연성 있는 대처가 바람직하지 않을까?

2019. 5. 29---팔라스 데 레이 휴식